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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habit_2023

잠도 안오는 새벽, 결국 핸드폰을 보다가 일어났다.

by 빙글빙글이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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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쓴다.
매번 블로그 글을 써야지, 써야지...
기록을 남겨야지 내껏이 되는데 말만 하다가
결국 날짜별로 사진만 남아버린 상황이다.

참 부지런하기 어렵다.
재택을 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었으니까
인강도 듣고, 집안일도 하고, 코드도 좀 짜고, 책도 좀 읽고
엄청 부지런떨어도 시간이 남겠구나!
싶었던 때는 언제였나
이제 회사다닌지 10개월째이니
사람 참 간사하다 싶다.

재택을 하고 규칙적인 식사는 더더욱 어려워졌다.
점심 그거 도대체 어떻게 먹는거에요? 싶을 정도로
점심시간에는 낮잠을 자기 시작했고
업무시간이 끝나면 바로 침대로 가서
눈의 피로를 풀겠다고 누웠다가
잠시 잠들어서 2-3시간 자다 일어나서
첫끼 저녁을 먹고 할일을 하다가
새벽 2-3시쯤 잠을 드는 일상
그리고 출근해야하는 날은 수면시간이 부족해서
다크서클 퀭해서 회사로 가서
매번 집에 가고 싶어지는 현상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오늘도 지금 잠을 못자는 것은
낮잠을 자고, 퇴근하고 또 자고
밤 9시에 간신히 일어나서 테니스를 하고 와서
유튜브를 좀 보고, 책을 좀 읽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새벽2시
자려고 누워서 핸드폰을 하기 시작했더니
새벽 4시에 가까워져가고 있다.

어떻게보면 지금 호르몬이 주체할 수 없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내가 더 힘든걸까 싶다가도
아 내가 정말 어디에 무게중심을 두고 살아야하는지
혹시 놓치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졌다.

매번 유튜브로 동기부여, 자기계발 등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내 건강에 대해서 신경써야하고
자기계발을 해야하고
다양한 것들을 더 많이 더 자주 해야함을
알면서 하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해
지극히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싶어졌다.

어떻게보면 매달 하려고 노력했던 회고도 하지 못했고
독서 기록도 남기지 못했고
운동도 꾸준히 하지 못했다.

항상 1월의 꿈은 창대했으나 쉽지않다.
그래서 이렇게 잠을 3시간도 못자고
출근준비를 해야할 수 있음에도
일어나서 글을 써보려고한다.

나는 과연 2023년이 되어서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에 중심을 두고 움직이고 있을까.

우선 다양한 것들을 시작했다.
첫번째는 돈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기에
1월부터 돈에 관련한 커뮤니티에
적극적인 참석을 하고 있고
거기 안에서 매일매일 투두리스트 인증과
예산짜기, 주간정산, 월간정산 등을 수행하고 있다.
돈에 관련된 커뮤니티다 보니까
또 다른 소속감이 생겨서 좋았다.
건강하게 돈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즐겁다.
그리고 나처럼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자극받는거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소모임 활동은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소모임 활동으로 매일매일
어떻게든 미션을 해나가고 있는데
덕분에 책도 벌써 5권은 넘게 읽은 것 같다.

두번째는 내 직무에 대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오픈카톡방에 들어갔다.
직무관련 오픈카톡방인데
생각보다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다양한 글이 공유되는데, 엄청 도움이 많이 된다.
내가 적극적으로 활동하진않지만,
눈팅으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저번에 한번 벙개 모임 참석도 해봤다 ㅋㅋㅋㅋㅋ

세번째는  1월 구정 연휴때  짝꿍과 하와이에 다녀왔다.
2023년에 돈을 아껴야겠다고 생각했으면서도 ㅋㅋㅋ
돈을 아주 많이 써야하는
대달러의 시대에 여행을 다녀왔다.
비행기표가 공짜였으니
그걸로 위로를 했지만 그래도 많이 썼다 ^^
하지만 정말 잘 다녀왔고, 리프레시 제대로 하고 왔다.
너무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짝꿍과 새로운 환경에 가는 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리프레시가 있기에
현생에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거같다.
짝꿍과 다음에는 어느나라
여행을 갈까 매번 고민을 한다.
여행에 관련된 금액은 진짜 따로 모아야한다...ㅠㅠㅎㅎ

네번째는 집을 매매 했다.
어떻게보면 가장 큰 사건이지만,
이걸 너무 크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기 시작하면
그만큼 여기에 매몰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짝꿍과 나는 2021년 9월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다.
전세대출은 2년만기 기준이기에
2023년도는 집을 알아봐야하는 시기였다.
2년 연장을 하는 것도 방법이였지만,
그만큼 대출이자와 함께 따져봐야하는 것도 있었다.
우리는 다양하게 케이스를 정리해서 준비를 시작했다.
이전부터 계속 우리는 뚜벅이 인생이라 임장다니듯
다양한 동네를 구경하고
우리가 가장 생활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도
항상 대화를 나눠왔다.
그래서 좀 더 결정을 내리기 쉬웠던 것 아닐까 싶다.
우선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을 생각하고
우리가 최대로 영끌을 해서 매매할 수 있는
집의 가격대를 먼저 고민했다.
그다음  가능한 지역이 어느곳이 있는지
후보들을 두기 시작했다.
솔직하게 그렇게 선택지가 다양하지는 않았다.
집값이 떨어지고 있고,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였지만
아직은 우리가 생각한 금액대는 잘 없는 상황이였다.
결단력있는 짝꿍 덕분에
부동산을 찾아가서 매물을 보기 시작했고
운이 좋게 급매로 나온 것을 잡아 매매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진짜 이번에 매매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부읽남 아저씨의 클래스101 강의도 듣고
부동산 관련 책도 몇권 읽고  
대출 이자에 대해서도 엑셀로 쫙 표를 만들어서
우리 소득의 몇퍼센트가
대출금으로 나가는지 따져보고
이 지역을 우리가 왜 구매해야하는지
이 지역에 대해 더 파악해야하는 점은 무엇이 있는지
정말 다양하게 고민해보았던 것 같다.

다섯번째, 인테리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우리가 매매한 집은 오래된 아파트였고,
할머니가 혼자 사시던 곳이다보니
올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였다.
최대한 돈을 조금 들여서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기에
자재값, 인건비가 얼마나 올랐는지 알면서도
발품을 팔아서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친구 중에 이쪽 일을 하던 친구가 있어서
진짜 큰 도움을 얻었다.
정말 주변에 다양한 친구들이 있다는건 감사한 일이다.
언제 어디서나 곳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니!
이번에 인테리어 상담을 받으면서 정리를 하고 또 했다.
인테리어 세계도 매우 심오한 세계라,
한번 이렇게 여러 정보를 습득하고 나니까
카페를 가거나 식당을 가더라도
매장의 인테리어를 살펴보게된다.
정말 이렇게 또 세상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다양한 경험은 정말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내가 체득할 수 있다는 걸 느낀다.
이걸 나 혼자 느끼는게 아니라 짝꿍과 함께 느끼고
같이 매번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재미있다.
항상 적극적으로 함께해주는 짝꿍에게 감사를 느낀다.

여섯번째, 내 업무를 더 좋아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어떻게보면 참 짬뽕같고,
애매모호한 경계에 있기에 잡무같지만
확실하게 결정해야하고,
깔끔하게 문서화를 해야하는 업무가 많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하고
또 더 많은 정보를 얻고, 팔로업하고 공부를 해야한다.
이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회사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감사함을 느낀다.
내가 이런 일을 더 잘해봐야겠다고,
내가 이런 것을 좋아한다고 느끼게 된건
역시 회사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인듯하다.

일곱번째, 친구들이 더 소중해졌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이 지내는
환경에 차이가 있다보니
자주 만나기 어려워졌고, 같이 즐기기 어려워져간다.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카톡하고
인스타로 서로 소식을 보고
가끔 안부도 물어볼 수 있고
종종 만나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낀다.
좋은 친구들에게 더 잘해줘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다.

내가 1분기(1-3월)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돈"이긴하다.
그래서 소모임에서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고
거의 다 대출이지만 그래도 집을 매매를 했다.
저축을 잘했냐구...?
니가가라하와이에서 다녀온 것이 있어서 많이 못했다ㅠ
아!! 그리고 진짜 할부가 다 끝났다!
가구 할부를 최대로 끊어놔섴ㅋㅋㅋ
진짜 우리 둘 무일푼으로 결혼하면서 패기 참 좋았다...ㅎ
도대체 언제 할부 끝나나...다신 할부하지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매달 가계부를 썼는데
너무 기뻤다 ㅋㅋㅋ
할부 압박으로 돈을 못쓰던게 터졌던 것인지,
할부가 끝나가니 씀씀이가 헤퍼져서 더 경계하려고
돈에 중심을 두었던 것 같다.
짝꿍과 살면서 확실히 느낀건,
둘이 합치니까 돈을 덜쓰긴하는구나 싶다.
미쳐가는 물가상승률이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잘 버티고있다.
엄청 알뜰살뜰한 가계부는 아니지만
매주, 매달 쓰는 가계부로 정리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오늘 이렇게 글로 정리해보니까
올해 들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정말 사람이 전부인것같다.
좋은 사람들 덕분에 내가 더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내가 더 잘해야함을 느낀다.

그리고 언어의 마법을 느낀게
올해초부터 계속 짝꿍과 내가
올해는 집을 살 수 있으면 꼭 사자
집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알아보자
하면서 계속 목표를 설정해 나갔는데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의 짝꿍과 나의 목표는
커리어를 좀 더 성장시키는 것이다.
짝꿍도 나도 발전해야할 타이밍이다.

연봉을 올리고, 사업을 하고,  
돈을 굴리기 위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투자를 해야한다.

우리는 앞으로 2-3년을 준비해서
재정적인 안정감을 찾아가야한다.
그래야 우리가 2세를 생각해볼 수 있지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임신이 엄청 어려운 문제임을 느낀다.
저번에도 출산에 대해 글을 쓰려고 임시저장해둔게 있는데
이렇게 쓰다보니 또 생각난다 ㅋㅋㅋㅋ

짝꿍과 나는 매번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우리는 어떤 가치관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토론하고 왜 그렇게 살아야하는지도 고민한다.
이런 고민을 함께할 상대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이제 나의 개인적인 올해 나머지 목표도 말해봐야겠다.
첫번째 목표는 글을 쓰고 싶어졌다.
브런치에 글을 기고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어져서
어떤 내용을 쓰고 싶은지 정해서 얼추 뼈대는 잡은 듯하다.
꼭 5월은 이걸 잘 수행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번째 목표는 건강관리이다.
우선 글 앞부분에서 말했다시피
너무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서
생활 패턴을 만들고, 먹는 것도 좀 더 틀을 잡을 생각이다.
지금 태권도도 쉰지 2달?이되어가는데
벌써 죄책감이 든다.
내 몸이 무거워져가고 있다는....ㅠㅠ
체력관리는 정말 필수다.
이사가면 그 근처는 운동할만한 것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필라테스랑 수영, 헬스를 꼭 도전해볼 예정이다.
내가 현재 살이 찌고 있음을 느끼는건
다 불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이라고 생각을 한다.
내가 내 자신에게 자신감을 주려면
이런 것들부터 고쳐나가야한다.
정말 어려운 부분이지만,
꼭 이부분은 해결해나가고 싶다.
담주부터 고고!

세번째 목표는 영어다.
말해보카를 꾸준히 하던 내 자신은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요즘 영어논문, 영어 글을 볼일이 너무 많은데
그럴때마다 번역기를 돌려야하는 내자신에게 너무 화난다!
그리고 이번에 이직 제안을 하나 받았었는데
이것도 내 영문 이력서가 준비 되지 않았음과 함께
내가 면접을 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다.
영어에 나를 노출 시키고, 최대한 노력을 해야겠다.
아직 한국은 영어만 잘해도 먹고 살 수 있는 곳...ㅠㅠ

네번째 목표는 사랑하기다.
내 짝꿍도, 내친구들도, 내 회사동료들도
다 소중히 여기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항상 감사함을 느끼면서
더 많은 사랑을 할 수 있어야겠다.
더 자주 표현하고, 더 많은 기억을 함께해야겠다.


이렇게 목표를 정리하고 나니 또 뭔가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진다 ㅋㅋㅋ
불규칙한 생활은 오늘로 꼭 마무리 짓고 말겠다.
잠을 포기하고 글을 쓴 만큼....꼭....!!!
내 자신에게 부끄러워지지 않도록...!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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