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는 쓰시는 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저장해서 관리하나요?
저는 이미지도 자료도 그냥 클라우드에 짱박아둔지 벌써 10년이 되어갑니다.
원래는 드롭박스를 사용하였고
요즘은 구글 클라우드도 같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저 경고창을 보면서, 생각이 든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클라우드는 정말 언제 어디서나 내 데이터를 접근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득, 어느 순간, 이 데이터들이 정말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에서 쓸데없는 물건들을 버리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도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고
자료도 쓸게없는 자료들도 버려야 하는 게 아닐까요?
생각의 쓰레기 DUMP들을 계속 지니고 있는 게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내가 갖고있는 클라우드 데이터를 누군가가 정리해준다면
기분이 좋을까요?
이 데이터가 정말로 중요한지 중요하지 않은지,
어떤 타이밍에 필요할지 필요하지 않은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는 툴이 있다면 사람들이 사용을 할까요?
누군가에겐 이런 데이터 정리가 필요한 일일까요?
데이터 삭제를 요청하는 건
사람이 사망했을 때,
기록을 지우고 싶을 때 등등 다양한 일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로 다 지워졌는지도 궁금하지 않나요?
구글에 자신의 메일 주소, 핸드폰 번호 등을 남겨둔 것을 언젠가 삭제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데이터 장례식을 치를 방법을 없을까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을 준비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지나갔을 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허례허식도 많고,
장례를 치르는 것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구나
한국에서는 홈리스가 사망했을 때, 사망자로 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연 이건 어떻게 시작된 문제일까요?
장례식을 단순화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장례를 준비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꼭 누군가가 어떤 방식으로 해줘야 하는 걸까요?
장례의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고, 이런것들에 대해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정신없고 바쁘지만,
항상 생각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서,
흘러가지 않도록 기록하는게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에 대해 깨닫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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