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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소소한 여행

[소소한여행] 서울에어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 (일본 돗토리현,카가와현)

by 빙글빙글이 202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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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29
내 생일이다.
짝짝짝짝!!!
생일을 맞이하여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선물도 주고 근황도 주고 받았다.
그중에서 가장 놀라운 선물은
짝꿍이 준비한 선물이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나는 뉴스에서만 봤는데, 이걸 진짜로 가는사람이
여기 있었다. 바로 나였다ㅋㅋㅋㅋ

김포공항에 내렸는데
나는 당연히 무착륙이라서 국내선일줄 알았는데
국제선으로 가서 타야했다.

김포공항 국제선에 오니까
1개의 비행스케쥴이 나온다.

국제선 1층에 던킨도너츠가 있는데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무언가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아침 일찍 도착했다면 저기서 배를 채워야한다.

김포공항 국제선 2층으로 가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목걸이를 채워주고
사은품을 준다.
그리고 여권 확인을 하고 티켓을 발행 받는다.
처음에 어차피 김포공항 - 일본상공 - 김포공항 이라서
여권 필요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일본 상공에 다녀오는 것이라서
생각보다 더 공식적인 느낌이라 신기했다.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다.
돗토리현에서는 꽃게가 유명하다고해서
꽃게 펜을 받았다.
저거 펜촉이 나올때 집게가 움직인다.
장난칠 때 최고일 거 같은 펜.

카가와 현은 우동이 유명한 곳이라서
우동을 먹지는 못해서 그립톡으로 선물을 받았다.
카가와 현에서 회항을 한다.

짜란!! 비행기 표이다.
참고로 핑크색이 짝꿍꺼다.
여권 수첩안에 있는 모아둔 비행기 표를 보는데
다 짝꿍이랑 다닌 곳들이라서
추억이 돋았었다.

비행기다 비행기!!!
제주도 갈 때에도 비행기를 타지만
이렇게 또 가는건 완전 다른 느낌이였다.
근데 나랑 짝꿍은 낭만처럼 무착륙여행을
여행기분을 내려고 아주 작은 가방을 들고 갔다.
면세에서도 그냥 거기서 좀 할인 많이하는게 있어서
산거말곤 없는데 ㅋㅋㅋㅋ
여기 다들 본격 면세를 하러 오신분들 천지였다.
다들 캐리어를 꽉꽉 채우고 그게 넘쳐서
비행기 타서 선반에 짐을 올려두는데
빈 곳을 찾을수가 없었다 ㅋㅋ
진짜 우리만 정말 무착륙비행을 즐기러온거고
다들 쇼핑을 즐기러 가는 곳이였다.
나도 좀 면세에서 뭘 살지 미리 인터넷 면세를 했었어야했나
싶으면서도, 난 원래도 해외 여행 할 때 그렇게 인터넷 면세로
많은걸 사지 않았던 편이라서 ㅋㅋㅋ
그냥 거기 면세 매장에서 입생로랑 향수와 립스틱, 립글로즈를
아주 싼 가격에 얻은 것에 만족한다.
이건 나중에 또 블로그 쓰겠다.

이제 비행기를 탑승했다.
면세점에서 무언가를 산다면 그 목록을 적어야하는 종이가 있다.
꼭 잃어버리지말고 챙겨야하는 종이다.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니까 그냥 저기 사진에
판매점, 영수증 등등 써있는 종이라고 생각해주면 된다.
비행기는 에어서울 비행기를 탔다.
그래서 비행기표 뒷편을 보니
에어서울의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가 있었다.
"인생은 여행이야"
나도 지금 매일 여행을 떠나고 있었던건데
매일 하는 여행이 조금 지루했던 모양이다.

아 참고로 좌석은 1번, 그러니까 바로 첫번째 좌석으로 했다.
A열 이라고 말하는게 더 쉬운 설명이겠다.
짝꿍이 키가 커서 다리가 좁은 곳에 있으면 불편해서 ㅋㅋㅋ
돈을 더 주고 비상탈출도 가능한 그 자리를 고른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저기 자리는 앞의자가 없어서 모니터가 없는거 같다고
짝꿍이 걱정했었다 ㅋㅋㅋ
그치만 괜한 걱정이였다. 위쪽에 작은 모니터가 존재했고,
좌석 의자 밑쪽에서 쑤욱하고 뺄 수 있는
개인 모니터도 존재했었다.
아 모니터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그땐 왜 찍을 생각을 안했는지...ㅋㅋ
모니터에서는 카가와 현과 돗토리 현에 대해 영상이 나온다.
그 영상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그 지역 홍보를 해주는데
이걸로 나중에 퀴즈푸는게 있었다.
우리는 제대로 안봐서 하나도 못맞췄다 ㅋㅋㅋ

김포국제공항을 비행기 안에서 찍었다!
참고로 짝꿍의 배려로 내가 창가쪽에 앉았고
짝꿍은 복도쪽에 앉아서 깊은 수면을 취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가운데 한자리는 비워두어야했다.

이렇게 보니까 하늘 사진만 잔뜩 찍었다.
이날 한국은 엄청 흐렸다.
전날에 엄청 비가 많이 온 후라서 비행기를 타도 뭐 흐려서
아무것도 안보일줄 알았는데 날씨가 엄청 좋았다!!
뭔가 바닷속을 날아다니는 기분이였다.

여기는 일본 상공이다.
사진의 순서로 보아, 아마 이쪽이 돗토리현 부근을
내가 찍었던 것 같다.
아마도....ㅎㅎ
이렇게 보니까 더 일본여행을 가고 싶어졌었다.
코로나 전에만 해도, 일본여행은 2박3일도
아주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서
그렇게 친구들과, 가족과 다녀온게 벌써 8번 이였다.
그런데도 또 가고싶다니...
일본은 정말 가깝고도 먼나라가 맞는 듯하다.

여기는 카가와현이다.
여기서 회항을 하면서 승무원들이 준비한 이벤트를 한다.
사은품도 꽤나 다양하고 탄탄했다.
퀴즈 푸는 것도 있고
객관식 문제 푸는 것도 있고
승무원과 가위바위보를 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여기 남자 승무원분이
이벤트를 진행해주시는데 깔끔하고 좋았다.
그리고 엄청 잘생겼었다.
그 실험실안경? 같은 코로나때매 보호안경도 쓰시고 계셨는데
엄청 잘생겨서 "와, 잘생기면 이상한 안경을 써도 잘생겼구나" 싶었다.
지금까지 본 남자 승무원 중에서 가장 잘생기셨던 분같다.
연예인 누구 닮은거 같다고 짝꿍이랑 이야기했는데
둘 다 연예인을 잘 몰라서 이름을 결국 찾지 못했다.
그냥 엄청 잘생긴 분으로 기억에 남았다.

아 그리고 퀴즈를 푸는데 ㅋㅋㅋㅋ
다들 면세이용을 하려고 이 무착륙 비행을 자주 타셨는지
그냥 답을 외우신 분들도 계신것 같았다....(대단...)
그리고 면세에서 600불이상 구매를 할 경우
세관신고를 하고 관세를 내야한다.

그래서 처음에 비행기 티켓 받을 때도
무착륙 비행 처음이신가요? 물어봤는데
그건 이걸 여러번 이용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어서 였다는 걸 알았고,

또하나 질문이 면세 이용 금액을 물어봤었다.
이걸 왜 물어보지? 했었는데
600불 이상 구매시 관세를 내야하기 때문이였다

그래서 비행기를 내려서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구매한 것들이 600불이상일 경우
번호표를 뽑아서 대기한 후
관세를 지불하고 입국할 수 있는 구조였다.
관세를 내기 위해 많은 분들이 번호표를 뽑아서
대기를 하는 것을 구경하면서 우리는
1등으로 나왔다 ㅋㅋㅋㅋ

뭔가 우리는 면세쇼핑을 안해서 손해보는 기분과
우리만 특이해진 기분을 느끼면서 ㅋㅋㅋ
다시 한국으로 입국을 했다.

마스크를 쓰고 계속 있었기 때문에
목이 말라서 카페를 찾아
바로 김포공항에 연결되어있는 롯데몰로 갔다.
1층에 카페를 찾아다니는데 진짜
사람이 엄청 많았다 ㅋㅋㅋ
주말이라서 그런지 엄청 바글바글한 곳이였다.

유일하게 좀 자리가 있던 카페가 있어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크로플을 먹었다.
저 크로플 의외로 짱짱 맛있었다.
저거 먹고 당충전되서
롯데몰을 또 열심히 구경하고 가전가구 상담도 받았었다.

혼수로 가전가구 상담을 이곳저곳 받으러 다니고 있는데
정말 사람마다 영업 방식도 다르고
말하는 스타일도 다르다는 것을
많이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영업 스킬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으면서
우리가 가장 원하는 니즈가 뭔지를 파악해주는 분을 보면
우리가 엄청 호감으로 느낀다는 것을 알았다.
나도 나중에 무언가를 판다면,
그 사람이 왜 이걸 사려고하는지
그 니즈부터 파악할 줄 알아야되고
내가 팔려는 물건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경쟁사 물건의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우리는 엄청 성능충이라는 것도 알았다.
같은 가격이라면... 성능에 대해 가치를 엄청 주는
성능충들이라는걸 새삼 알게 되었다.

마지막은 T.G.I. Friday 에서 먹었다.
한 15년전에 먹어본 이후로
패밀리 레스토랑 너무 오랜만이였다.
짝꿍이 4인분 세트를 시켜서....ㅎ
이걸 어떻게 다먹어? 라면서
내가 기겁을 했는데
둘 다 엄청 잘먹어서 저거 다 클리어하고 왔다....ㅎ
꿀꿀...어디서 꿀꿀 소리가 들린다.

직원분이 음료는 4잔인데 어떻게 드릴까요?
이렇게 물어서 2잔만 주세요 할때가 제일...ㅎㅎㅎ
민망했던것 같다.

그리고 다먹고 나갈때 쯤
로봇이 음식을 서빙하는 것도 구경했다.
로봇이 서빙하는 시대가
진짜 얼마 안남은 것같아서 신기했다.
"아이 로봇"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잠시 났었다.

나도 AI쪽을 하고 있지만
아직 AI가 발전하려면 확실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점점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
항상 고려할 줄 알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얼마나 얼마만큼 앞을 보고 생각할 줄 아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에 내가 어떠한 선택을 하고 살아갈지는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당연한 소리지만.

생일 여행을 다녀온 것이라서
정보만 넣으려고했지만
결국 일기가 되어버렸다.
어쩔 수 없었다.

짝꿍 생일축하선물 너무 고마워! 아주 최고야!!!
다음엔 우리 진짜로 일본가서 신나게 돌아다니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놀다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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